

지난 3월 8일 태하령을 넘었습니다. 며칠 따뜻했던 날씨에 명이며 전호, 쑥이 훌쩍 키를 키웠습디다. 와락 봄기운이 가슴에 안겼는데 하룻밤 사이 겨울로 되돌아 간 듯 눈이 내렸습니다. 붓끝같이 꽃망울을 피우던 목련도 입술을 깨물고 파릇하게 새싹을 피우던 전호도 늘어져 버렸습니다. 대지를 쓸고 가는 눈바람이 온 산과 들을 얼어붙게 만들고 기지개를 켜던 초목들에게 매서운 맛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봄은 이미 겨울과 자리바꿈을 한 지가 오래라는 것을...
@ 박 경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