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도시. 농촌 함께 살린다

. 정원 이국적으로 꾸며 관광상품화

 

공기 좋고 경치 좋고…. 어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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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맹호림씨(오른쪽 셋째) 남해 원예예술촌 주민들이 맹씨의 정원에 모여 환하게 웃고 있다. [남해=송봉근 기자]

이달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원예예술촌에서 만난 정덕호(55)씨의 자랑이다. 그는 바닷가 야산에 자리 잡은 예술촌에 노출 콘크리트로 지은 휴양지형 집을 마련했다. 옆에는 아담한 민박용 주택도 지었다. 충남 천안에서 수목원을 운영하는 정씨는 마을과 정원을 가꾸느라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고 있다. 정씨는아이들 공부가 끝나면 아내와 함께 이곳에서 정착하겠다경치 좋은 곳에서 관광사업까지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말했다.

원예예술촌은 화훼·조경업, 수목원을 하는 원예 전문가와 일반인 18명이 수도권·충청도 일대에서 집단 귀촌해 형성한 마을이다. 50, 60대의 귀촌인들은 남해군 소유의 (14000여㎡) 분양받아 2007 4월부터 330~1320㎡의 터에 50~165 크기의 집을 짓고 정원을 꾸몄다. 마을에는 무지개·숙녀·보트 주제별 대형 정원, 장미터널, 벚꽃·매화길, 조각공원도 조성했다. 1인당 평균 투자비는 6억원 정도라고 한다.

남해군은 마을에 50억원을 들여 도로·주차장·상하수도 시설과 문화관을 지어줬다. 대신 입장료(어른 기준 5000) 수입의 5% 예술촌으로부터 받기로 했다. 5 개장 이후 지금까지 관광객 9000 명이 다녀갔다. 마을 주민들은 원예·압화기술을 가르치는 원예학교를 운영하고, 음악· 각종 공연을 열면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중견 탤런트 맹호림·박원숙()씨도 이곳에 터를 잡고 촬영이 없는 날이면 서울에서 내려와 정원을 가꾸고 휴식을 취한다.

정현태(48) 남해군수는예술촌은 이국적으로 꾸민 주택과 정원을 관광 상품으로 내놓은 이라며농촌과 귀촌 도시인의 상생 모델이라고 말했다. 군수는도시인은 자본과 경험을 활용할 있고, 농촌은 귀촌인 유치를 통해 지역 개발과 수익을 동시에 끌어낼 있는 선순환 구조라고 설명했다. 남해군은 인근에 있는 독일마을, 방풍림으로 유명한 물건마을과 연계한 꽃단지를 추가로 조성, 일대에 연간 100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남해군뿐 아니라 지방에는 특화한 귀촌마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남 하동군에서 친환경 농업을 하는 귀농인과 토착 농민 20 명은 5지리산 착한농부 공동체 만들었다. 공동체 대표 이수삼(60)씨는점점 어려워지는 지역 농민과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기에 고민하는 도시민을 연결하려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착한농부 지난달 사업으로 각급 학교에 친환경 농산물을 보급하기 위한 포럼을 열었다. 20년간 회사원 생활을 하다 하동에 들어온 박용규(49)씨는공동체 회원들이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품을 도시민에게 싸게 팔고 농촌 체험을 유치하기 위한 인터넷 회사의 운영을 맡았다 소개했다.

함양군 백전면 대안리에는 14가구 규모의 약초마을이 있다. 마을 촌장 임영빈(69)씨는소득 향상을 위해 약초와 산삼재배를 특화한 귀농·귀촌 마을이라며농촌에서 도시인이 투자할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면 집단 귀농·귀촌이 더욱 늘어날 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중앙일보 2009-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