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2월 16일 삼각산 정상)
산을 좋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울릉도를 생각하면 성인봉을 떠 올린다.
울릉도의 옛 이름이 우산이라 할 만큼 많은 봉우리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울릉도엔
성인봉만 있는 줄로 안다.
그렇게 생각하는 데는 대부분의 봉우리들이 등산로가 없고 있다하여도 산나물 채취를 하기위해
주민들이 밟고 다닌 오솔길이 전부이기에 육지의 유명 산들에 비해 산행을 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길들은 시야가 확보되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는 산행을 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하여도
초목이 우거지는 여름은 대부분의 길들이 사라져 버리기에 산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설명조차 할 수 없다
나 또한 올라보고 싶은 봉우리들이 있지만 혼자서는 길을 찾기 힘들어 기회가 되기만을 기다리는
실정이다 그렇게 기다리다 오르게 되는 봉우리들은 성인봉이 울릉도 산의 전부인줄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울릉도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경치가 아름답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잘 보존되어 있는 희귀 종류의 초목들을 볼 때면 이대로 둠도 좋겠지만
국제적인 관광 섬을 지향하는 울릉도로서 안전한 등산로를 개발하여 먹고 마시고 떠나는
기분풀이 관광이 아닌 땀을 흘리며 몸으로 울릉도를 탐사하는 관광지로 개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아주 많이 해 본다

(삼각산 정상에서 본 사동 신항)
오늘 소개할 산은 삼각산이다.
삼각산은 도동항에 내려 마을을 향하여 쳐다보면 큰 송신탑이 서 있는 삼각자를
바로 새워 놓은 듯한 모습의 산으로 kbs방송국에서 성인봉을 오르는 길 중간에 있다.
마을에서 시멘트로 포장이 된 방송국까지는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방송국 뒤에서부터 보통걸음으로 약 20분쯤 오르면 통나무로 얼기설기 만든 의자가 있는
작은 쉼터가 나온다.
그 쉼터를 지나 한 굽이돌아 오르면 왼편으로 작은 오솔길이 나온다.
들머리는 흐릿하지만 입구를 지나면 걷기 좋은 오르막이 나타난다.
그 길을 10분쯤 오르면 큰 송신탑이 나온다.
그 송신탑을 지나 산죽대숲을 지나고부터는 흐릿하긴 하지만 잃어버릴 정도는 아닌
길이 쭉 이어진다
송신탑에서 약 이십분쯤 오르다보면 길이 산속으로 들어간다.
이 산은 능선을 타고 올라야 정상을 오를 수 있기에 길이 산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방향을 바꾸어 능선으로 붙어야 한다.
들머리 찾기가 조금 애매하지만 산 줄기를 따라 오르면 선명한 길이 다시 나타난다.
그렇게 정상에 오르면 날씨가 좋은 날 가을이면 단풍바다를 구경할 수 있고
봄이면 녹색천국을 구경 할 수 있다
또한 도동 시가지와 저동 항구, 사동의 신 항 일부와 마을을 시원히 볼 수 있다

(삼각산 뒤 하산길)
하산은 갔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도 되지만 정상 뒤편 있는 너들을 조심조심 내려오면
삼각산 아랫자락을 감고 오르는 산길을 다시 만날 수 있으며 그 길을 따라 계속 오르면
작은 돌봉 큰 돌봉을 지나 성인봉에 오를 수 있다
이렇게 성인봉을 오른 후 나리분지로 하산을 하여도 절골짝에서 출발해 성인봉을 오른 후
나리분지로 하산하는 시간과 별 차이가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잘 오르지 않는 산이기에 산행 표식기도 별로 없고 안내 표지판도 없다
또한 편한 코스는 아니기에 조심을 해야 하지만 확 터인 풍경을 볼 수 없는 성인봉 길에 비하면
스릴과 시원한 풍경을 즐길 수 있어 올라볼 만 하다
항상 정에 넘치는 따뜻한 마음으로 울릉도의 깊은 곳을 읽어내고 해석하는 박경필씨의 '가보고 싶은 곳' 시리즈 기대가 큽니다. 수천년을 그렇게 동해에서 아침을 맞이한 울릉도를 겨울, 봄, 여름과 가을을 그려주시길 기대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