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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 도

                                        임 지 현

멀찌감치 떨어져 나앉았다
450만 년 전 용암 중에
맨 꼴찌로 분출되어
발목이 묶이었다
꿈쩍하지 않는 몸을
짙푸른 파도가 손사래치는 반복이다

"막내둥이 가슴팍에 오늘 내가 들었다"

무한대의 우주 끌어안고
백두대간 큰형님 한라의 중형님
울부짖어 불렀다

그러나 외톨이 고집불통이라며
팔짱끼고 버려둔 죄 너무 커서
왜놈들이 넘보며 군침 삼킬 때야
아버지 어너미 정신 번쩍 들었다
수만 번 비바람에 깎이면서
여기요 여기요 여기여요
막내둥이 저를 챙겨주세요
파도로 몸부림쳐 아우성치고
침묵의 가부좌로 시위하면서.......

임 지현, 1985년 '심상'으로 등단
           시집 '내 안에서 꺼낸 빛살' 등